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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베르시포로신' 유럽서도 희귀의약품 지정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이창재)은 세계 최초 신약(First-in-class)으로 개발 중인 특발성 폐섬유증 후보물질 '베르시포로신(DWN12088)'이 유럽의약품청(European Medicines Agency, EM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추가 지정 받았다고 29일 밝혔다.회사 측에 따르면 베르시포로신은 2019년 미국 FDA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는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있는 두 국가기관에서 대웅제약 신약 개발에 돛을 달아준 것이라는 입장이다.희귀의약품 지정(Orphan Drug Designation)은 희귀난치성 질환의 치료제 개발 및 허가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EMA는 유럽에서 인구 1만명 중 5명 이하로 영향을 주는 질병 중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고 환자들에게 상당한 혜택(Significant Benefit)이 예상되는 후보물질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하고 있다.EMA의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후보물질은 ▲임상시험에 대한 과학적 조언 제공 ▲허가 수수료 감면 ▲의약품 허가 시 10년간 독점권 인정 등 혜택이 부여된다. 미국은 7년간 독점권을 인정한다.특발성 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IPF)은 폐에 콜라겐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돼 폐 기능을 상실하는 난치병으로, 세계적으로 인구 10만명 당 13명 정도 발생한다.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40%에 불과할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은 치명적 질환이지만, 기존 치료제는 부작용이 심해 신약 개발이 절실하다.베르시포로신은 PRS(Prolyl-tRNA Synthetase) 저해 항섬유화제 신약 후보물질이다. 콜라겐 생성에 영향을 주는 PRS 단백질 작용을 감소시켜, 섬유증의 원인이 되는 콜라겐의 과도한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다만 인체는 콜라겐 부족 시 심혈관 질환 등 각종 질병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데 베르시포로신은 환자의 생명 유지에 필요한 범위까지만 콜라겐 생성을 억제해 폐섬유화를 완화한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5월 유럽분자생물학회(EMBO)에서 논문을 발표하며 이 기전을 규명한 바 있다.베르시포로신은 2022년 미국 FDA에서 희귀의약품과 신속심사제도(패스트트랙) 개발 품목으로도 지정됐다. FDA 패스트 트랙으로 지정된 약물은 개발 각 단계마다 임상 설계에 대한 상담 및 획득한 자료에 대한 조언 청취 등 허가 승인 과정에서 FDA와 긴밀한 협의가 가능하다. 또한 지난해 12월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의 '신약 임상개발지원' 과제 중 '하이 퍼포먼스(High performance)' 부문 우수과제로 선정된 바 있다.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제약이 세계 최초로 개발중인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베르시포로신은 지난해 중화권 기술수출에 성공하는 등 임상 단계부터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며, "이번 EMA 희귀의약품 지정을 계기로 희귀질환인 특발성 폐섬유증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신속하게 치료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개발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전했다.한편, 베르시포로신은 한국 및 호주에서 진행된 다수의 임상 1상에서 총 162명의 건강인 대상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약동학적 특성을 확인하였고, 현재 한국 및 미국에서 다국가 임상 2상을 진행 중에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Research And Markets)에 따르면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시장은 매년 8%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2030년 75억 달러(약 1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4-01-29 11:29:46제약·바이오

대웅제약 '베르시포로신' KDDF 우수과제 선정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이지선 대웅제약 임상개발센터장이 우수 연구과제 사례 발표를 하고 있다.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이창재)은 '베르시포로신'이 임상 연구가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 단장 묵현상)의 2023 국가신약개발사업 10대 우수과제(이하 우수과제)에 선정되었다고 19일 밝혔다.대웅제약이 세계 최초 신약(First-in-class)으로 개발 중인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베르시포로신(DWN12088)은 지난해 9월 KDDF의 국가신약개발산업 '신약 임상개발지원' 과제로 선정된 바 있다.대웅제약의 베르시포로신 연구는 '하이 퍼포먼스(High performance)' 부문 우수 과제로 선정되었다.하이 퍼포먼스는 기술이전 성과를 내거나 목표 마일스톤을 조기달성하는 등 우수한 성과를 낸 과제에 수여한다. 베르시포로신은 올해 초 중화권 기술수출을 한 바 있다.시상식은 지난 12일 서울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진행되었으며, 같이 진행된 발표에서는 이지선 대웅제약 임상개발센터장이 연자로 나서 세계 최초 특발성 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IPF) 신약으로 개발 중인 베르시포로신(DWN12088)의 개발배경, 글로벌 경쟁력 및 성과 등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이지선 센터장은 "2025년 내 총 102명의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하는 임상 2상 연구를 완료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폐섬유증 외의 적응증 확장, 글로벌 기술 이전 등을 통해 베르시포로신의 경쟁력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베르시포로신의 임상 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특발성 폐섬유증은 폐에 콜라겐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돼 폐 기능을 상실하는 난치병으로, 세계적으로 인구 10만 명당 약 13명의 빈도로 발생한다.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40%에 불과할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은 치명적 질환이지만, 기존에 허가 받은 치료제들은 부작용이 심해 새로운 치료제의 개발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베르시포로신은 대웅제약이 자체 기술로 개발 중인 세계 최초 PRS(Prolyl-tRNA Synthetase) 저해 항섬유화제 신약이다. 콜라겐 생성에 영향을 주는 PRS 단백질 작용을 감소시켜, 섬유증의 원인이 되는 콜라겐의 과도한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특히 지난 5월 유럽분자생물학회(EMBO) 논문에서 베르시포로신은 한 쌍으로 이루어진 PRS 효소에 대한 선택적 결합을 통해서, 환자의 생명에 필수적인 기능은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섬유화를 완화시킬 수 있음을 설명했다. 즉, 약물의 부작용을 최소화 하고 효능과 안전성 모두를 충족할 수 있음을 규명한 것이다.베르시포로신은 한국 및 호주에서 진행된 다수의 임상 1상에서 총 162명의 건강인 대상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약동학적 특성을 확인하고, 현재 한국 및 미국에서 다국가 임상 2상을 진행 중에 있다.또한 베르시포로신은 미국 FDA에서 희귀의약품과 신속심사제도(패스트 트랙) 개발 품목으로 지정되어 있다. FDA 패스트 트랙으로 지정된 약물은 개발 각 단계마다 임상 설계에 대한 상담 및 획득한 자료에 대한 조언 청취 등 허가 승인 과정에서 FDA와 긴밀한 협의가 가능하다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제약에서 자체 기술로 개발 중인 세계 최초 PRS 저해 항섬유화제 신약 베르시포로신이 국가신약개발사업단에서 약물의 경쟁력 및 상업화 가능성을 인정받아 기쁘게 생각하며 글로벌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시장에 빠르게 진출하여 희귀성 질환 환자들에게 치료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Research And Markets)에 따르면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시장은 매년 8%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2030년 75억 달러(약 1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3-12-19 11:48:57제약·바이오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지리탁세스탓 임상 3상 실패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오토탁신 억제 기전의 특발성 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IPF) 치료제 지리탁세스탓이 임상 3상에서 실패를 맛봤다.임상 2상에서 폐 기능 측정 지표인 노력성 폐활량(FVC)이 개선되며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기대감을 모았지만 이같은 효과는 대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에서 재현되지 않았다.영국 국립심장폐연구소 토비 마허 등 연구진이 진행한 IPF 환자에 대한 지리탁세스탓 투약 임상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에 9일 게재됐다(doi:10.1001/1987.5355).자료사진폐 조직의 섬유화와 이에 따른 호흡곤란, 폐기능 저하를 동반하는 IPF는 예후가 좋지 않아 적절한 치료가 제공되지 않을 경우 평균 생존 기간은 약 3년에 그친다.현재 상용화된 치료제는 피르페니돈이나 닌테다닙이 있지만 다수의 환자가 약제 투약 기간 중 부작용을 경험해 보다 효과적이면서 안전성이 뛰어난 IPF 치료제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남아있다.지리탁세스탓은 IPF 환자의 폐 손상에 대한 이상 반응을 매개하는 효소를 억제하는 기전으로 임상 2상에서 FVC 감소율에서 위약 대비 더 적은 변화를 보였고 이상 반응 매개 효소의 농도 감소 역시 관찰돼 기대를 모았다.임상 3상인 ISABELA 1 및 ISABELA 2에는 각각 525명, 781명을 환자를 등록했다. 이어 1:1:1로 무작위 배정해 52주 동안 표준치료(피르페니돈, 닌테다닙 또는 둘 다 사용하지 않음)에 1일 1회 경구 지리탁세스탓 200mg, 600mg 또는 위약을 추가 투약했다.주요 연구 종말점은 52주차에 측정한 FVC의 연간 감소율이었고 2차 결과는 질병 진행, 호흡기 관련 입원까지의 시간, SGRQ(세인트 조지 호흡기 설문지 평가방법)의 기준선에서의 변화였다.분석 결과 지리탁세스탓은 두 연구 모두 위약 대비 FVC의 악화 개선에 실패했고 특히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은 지리탁세스탓 투약군이 수치적으로 더 높아 임상이 조기 종료됐다.ISABELA 1에서 모든 원인 사망률은 지리탁세스탓 600mg 투약군이 8.0%, 200mg이 4.6%, 위약군이 6.3%였으며, ISABELA 2에서는 600mg이 9.3%, 200mg이 8.5%, 위약군이 4.7%였다.주요 2차 결과에서도 위약 대비 통계적인 이점이 관찰되지 않았다.연구진은 "표준치료 유무에 상관없이 IPF 환자에 대한 지리탁세스탓 투약은 위약 대비 임상 결과를 개선하지 않는다"며 "특히 위약을 복용한 사람보다 사망한 비율이 더 높았다"고 결론내렸다.이어 "2a 연구의 긍정적인 결과가 3상에서 재현되지 않은 이유는 불분명하지만 2상에서의 작은 샘플 크기, 짧은 기간, 표준치료법의 제한된 사용과 같은 한계가 원인이 될 수 있다"며 "3상이 실패한 이유를 밝히기 위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3-05-16 12:26:13학술

IPO 재수 도전 샤페론…어두운 바이오 시장 반전 이끌까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코스닥 상장을 위한 재수를 노리고 있는 면역혁신신약개발 기업 샤페론이 10월 기업공개(IPO) 일정을 공개하면서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받고 있다.이미 상반기 IPO 시장에서 바이오기업의 성과가 미비했던 만큼 미래 전망은 밝지 않은 상황. 그럼에도 하반기 국내 바이오주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요소도 존재한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바이오 기업의 IPO  성과가 부진하면서 하반기 반전을 꿰할지 주목받고 있다.샤페론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업공개(IPO)일정을 공유하고 본격적인 상장절차에 돌입했다.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성승용 공동대표가 발표한 염증 개시 이론인 'DAMPs'(Damage Associated Molecular Patterns)이론을 바탕으로 지난 2008년 10월에 설립한 회사인 사폐론은 면역치료제 개발을 중점으로 두고 있다.주요 파이프라인으로 아토피 치료제 후보물질 누겔은 국내 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물질 누세린은 경우 전임상 진행 후 국전약품에 기술 이전된 상태다.아토피 치료제의 경우 기존에 사용되고 있는 스테로이드나 JAK억제제 대비 이상반응을 낮추는 데 주력하고 있는 상태다.또한 전임상을 완료하고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에 글로벌 기술 이전을 완료한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와 국가신약개발재단으로부터 91억의 임상개발비를 지원받아 다국가 2b/3상을 진행 중인 코로나19 폐렴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이밖에도  샤페론은 독자 개발한 나노바디 플랫폼 기술을 통해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샤페론은 이번 IPO에서 총 274만7000주를 공모해 최대 280억원의 자금을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코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의 경쟁력 강화, 신규 파이프라인 발굴, 우수 연구진·연구시설 확보와 글로벌 사업화 추진에 사용 할 예정이다.성승용 샤페론 공동대표는 "상장을 통해 파이프라인 개발에 몰두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신약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와 회사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샤페론은 지난 21일 10월 IPO 도전 을 밝힌 상태다.바이오기업 IPO 상반기부진…하반기 반전 가능할까?문제는 지난해 기업공개(IPO) 호황을 누렸던 바이오업계가 올해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상장=자금조달성공' 공식이 무너지고 있다는 점이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반기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바이오기업은 애드바이오텍, 바이오에프디엔씨, 노을, 보로노이 등 4곳이다. 해당 기업모두 현 시점에서 공모가 대비 주가가 후퇴하며 낮은 성적표를 받아들였다.하반기에 공모에 도전한 루닛과 에이프릴바이오는 이보다는 주가 낙폭이 적지만 수요예측이 예상치를 밑돌며 바이오 IPO시장 전망을 어둡게 했다.다만, 9월 순차적으로 IPO에 도전하는 선바이오와 알피바이오가 매출성과를 바탕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희망 공모가에서 희비가 엇갈리며 샤페론 역시 기업가치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벤처캐피탈 업계 A관계자는 "올해 IPO시장에서 바이오 기업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실제 공모 성적은 예상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며 "하지만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합리적인 수준으로 제시되는 경향이 있어 긍정적으로 작용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그럼에도 상반기부터 이어온 바이오기업에 대한 시장의 인식과 외부상황이 급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지난해와 같은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2-09-22 05:30:00제약·바이오

원인도 예후도 불분명한 특발성 폐섬유증…마침내 단서 찾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원인이 불분명한 데다가 발병 이후 생존기간이 3~5년에 불과한 특발성 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IPF)과 관련해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단서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포착됐다.IPF 환자의 기관지 폐세척액(BALF)에서 자주 관찰되는 과립구 집락자극인자(Granulocyte colony-stimulating factor, G-CSF) 농도와 폐 기능 및 장기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상관성이 규명된 것. 향후 예후 판단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순천향대 부천병원 소속 이종욱 등 연구진이 진행한 IPF 환자의 장기 생존율 예측을 위한 바이오마커 분석 연구 결과가 내과학회지에 접수돼 게재될 예정이다(doi.org/10.3904/kjim.2021.442).자료사진폐포 벽에 만성염증 세포들이 침투, 폐섬유화를 동반하는 IPF는 아직 발병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다. 질병을 치료하는 약제 역시 개발되지 않아 질병 진행을 더디게 하는 치료가 현재로선 유일한 옵션. 진단 후 생존기간이 3~5년에 불과한 만큼 국내외에서 예후를 예측하는 바이오마커에 대한 규명 작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G-CSF는 염증이나 내독소에 자극을 받아 대식세포, 섬유모세포 등이 생산하는 사이토카인의 일종으로 인공 합성으로 만들어진 G-CSF는 호중구감소증의 치료에도 사용된다.국내 연구진은 폐에 생리식염수를 주입, 세균 등 병원체 등을 세척한 기관지 폐세척액에 주목했다. 세척액에서 G-CSF가 자주 발견되고 특히 폐 질환 환자에서 G-CSF의 농도가 유의하게 상승한다는 점에 차안, G-CSF 농도와 생존율 사이의 상관성에 대해 분석에 착수했다.연구진은 IPF 환자(n=87) 및 비특이성 간질성 폐렴 환자(n=22), 과민성 폐렴 환자(n=19)를 대상으로 정상인과의 G-CSF 단백질 수치를 비교하고 카플란-마이어 생존 분석법을 통해 생존율을 추정했다.분석 결과 G-CSF 수준은 IPF 환자군에서 1.88(0~5.68pg/mL), 비특이성 간질성 폐렴 환자군에서 0.58(0~11.64pg/mL), 과민성 폐렴 환자군에서 2.48(0.46~5.71pg/mL)로 나타나 정상인의 0(0~0.68pg/mL) 보다 높았다.환자의 사망률 데이터를 수집, 1년 이상 추적한 IPF 환자 84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G-CSF 수치 및 낮은 노력성 폐활량(FVC) 값이 사망률 증가 위험과 유의하게 연관돼 있었다.생존율은 G-CSF가 2.872pg/mL를 초과한 그룹(n=36)에서 2.872pg/mL 이하인 그룹(n=48) 대비 사망 위험비가 2.69배 상승했다.G-CSF 수치는 호중구와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고 대식세포 및 림프구와는 역의 상관관계가 있었다.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폐 질환자의 폐 세척액에서 G-CSF 수치가 증가함을 알 수 있었다"며 "G-CSF는 DLCO(일산화탄소 확산능력) 감소와 양의 상관관계가 있다는 점에서 G-CSF 수치가 IPF의 예후를 예측하는 바이오마커일 수 있다"고 제시했다.G-CSF 수치 증가에 따른 예후 악화의 기전에 대해서는 G-CSF의 폐독성 유발 가능성이 제시된다.연구진은 "21건의 메타 분석 결과 호중구감소증 환자에서 73건의 G-CSF 관련 폐독성이 보고된 바 있다"며 "G-CSF는 G-CSF 수용체와 결합해 대식세포에 의해 생성되는 종양 괴사 인자α와 같은 사이토카인의 생성에 관여, 폐 섬유증 과정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2-07-07 05:30:00학술

서울아산, 폐이식 수술 200례 달성 "세계 최고 생존율"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국내 대학병원이 고난도 폐이식 수술 200례를 달성했다. 국내외 유수 폐이식 센터를 능가하는 수술 환자 생존율을 보여 다학제 진료의 진가를 구현했다는 평가이다.서울아산병원은 17일 "장기이식센터 폐이식팀은 폐동맥고혈압을 동반한 간질성 폐질환으로 호흡곤란을 겪던 김모씨(여, 54)에게 뇌사자 폐를 성공적으로 이식해 폐이식 수술 200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폐이식팀은 지난 2008년 특발성폐섬유증 환자에게 뇌사자 폐를 이식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말기 폐부전 환자들에게 뇌사자 폐이식 199건과 생체 폐이식 1건을 시행했다.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김동관 교수(가운데) 집도로 진행 중인 폐이식 수술 모습.서울아산병원은 2019년부터 매년 30건 이상의 수술을 시행해 국내 폐이식 환자 4명 중 1명의 수술을 담당한 셈이다.폐이식 환자 200명 분석 결과, 남성 127명, 여성 73명이며 연령별로 60대가 64명으로 전체 32%를 차지했다. 50대(49명), 40대(29명), 30대(20명), 10대(18명), 10세 미만(10명) 순이다.원인 질환으로는 폐가 딱딱해지면서 폐 기능을 상실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특발성 폐섬유증이 가장 많았고, 폐쇄세기관지염, 급성호흡곤란증후군, 간질성 폐질환, 중증 폐렴,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분석됐다.여기에는 가습기 살균제 부작용으로 폐 손상을 입은 환자 13명과 코로나19 감염 후유증으로 폐 기능을 상실한 환자 10명도 포함되어 있다.서울아산병원은 폐이식 수술 성과의 핵심 지표는 생존율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보였다.200명 환자 중 약 70%가 인공심폐기(에크모)나 기계적 환기 장치를 오래 유지한 중증환자임에도 불구하고 1년 생존율 80%, 3년 생존율 71%, 5년 생존율 68%, 7년 생존율 60%를 기록했다.이는 전 세계 유수 폐이식 센터의 성적을 합한 국제심폐이식학회(ISHLT) 1년 생존율 85%, 3년 생존율 67%, 5년 생존율 61%를 상회하는 수준이다.다학제 진료시스템이 수술 환자 생존율 성과에 투영된 셈이다.폐이식팀은 흉부외과와 호흡기내과, 마취통증의학과, 감염내과, 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장기이식센터, 수술실, 중환자실 및 병동 등 모든 의료진이 하나의 팀워크를 구축해 집중적인 관리를 시행해 수술 후 출혈과 합병증을 대폭 줄였다.호흡기내과 홍상범 교수는 "폐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이식 거부반응과 합병증을 막기 위해 면역억제제를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중환자 치료시스템을 통해 환자들의 면역억제제 복용을 조절하고, 올바른 호흡재활 운동으로 장기 생존과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흉부외과 박승일 교수는 "심장과 간 등에 비해 낮았던 폐이식 생존율이 환자 3명 중 2명에서 5년 이상 생존할 만큼 크게 향상됐다. 앞으로도 폐이식팀 팀워크와 다학제 진료를 바탕으로 말기 폐부전 환자들이 새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2-02-17 12:06:36병·의원

특발성폐섬유증약 오페브 국내서 폐질환 처방영역 확대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특발성폐섬유증(IPF) 치료제로 진입한 '오페브'가 국내에서도 폐질환 처방 영역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 앞서 허가를 받은 특발성폐섬유증을 비롯한 전신경화증 연관 간질성폐질환(SSc-ILD) 환자의 폐 기능 감소지연, 만성 섬유성 간질성폐질환(PF-ILD)까지 3번째 추가 적응증을 획득했기 때문이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대표 스테판 월터)은 지난달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에 따라 오페브 연질캡슐 100mg 및 150mg(닌테다닙에실산염)이 진행성 표현형을 나타내는 만성 섬유성 간질성폐질환(chronic fibrosing interstitial lung diseases with a progressive phenotype, PF-ILD)의 치료에 대한 효능효과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오페브는 이미 특발성폐섬유증과 전신경화증 연관 간질성폐질환자의 폐기능 감소 지연을 위한 치료제로 승인됐으며, 이번 허가로 3개의 효능효과를 획득하게 됐다. 이번 허가는 15개국, 153개 기관에서 66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3상 무작위위약대조연구인 'INBUILD 연구' 결과를 근거로 이뤄졌다. 주요 결과에 따르면, 52주 간 보정된 노력성폐활량(FVC)의 감소율은 오페브 150mg 1일 2회 투여군과 위약 투여군에서 각각 80.8mL/년, 187.8mL/년이 감소해, 전체 환자군에서 오페브가 위약 대비 폐기능 감소를 약 57% 지연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성 프로파일은 기존에 오페브로 치료받은 특발성폐섬유증 및 전신경화증 연관 간질성폐질환자에서 관찰된 것과 일관된 것으로 확인됐다. 스테판 월터 대표는 "만성 섬유성 간질성폐질환은 환자들의 경과에 효과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승인된 치료 옵션이 없었던 만큼, 이번 효능효과 추가를 통해 국내의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제를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며 "베링거인겔하임은 폐질환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하여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간질성폐질환은 200가지 이상의 다양한 폐질환을 포함하며, 폐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폐조직의 비가역적인 흉터를 유발하는 질환이다. 간질성폐질환을 가진 환자 중 일부는 진행성 섬유성 표현형으로 발전될 수 있으며, 이는 호흡기 증상 악화, 폐기능 감소, 삶의 질 악화, 그리고 잠재적으로 조기 사망과 관련이 있다. 한편, 올해 3월 오페브는 미국에서 동일한 적응증인 진행성 표현형을 나타내는 만성 섬유성 간질성폐질환을 치료하는 최초의 치료제로 FDA 허가를 받았다.
2020-09-07 11:37:08제약·바이오

특발성 폐섬유증약 '피레스파' 중증환자에서 효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경-중등도 환자로 제한됐던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피르페니돈(품목명 피레스파)의 보험급여 기준이 작년 중증 이상으로 확대된 가운데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투약 48주후 중증 환자군과 경증 및 비중증 환자군 모두 비슷한 수준으로 완화 효과가 나타나 중증 이상 사용에도 실익이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정만표 성균관의대 내과 교수 등이 진행한 피레스파의 안전성 유효성 연구가 국제학술지 Advances in therapy에 15일 게재됐다(doi.org/10.6084/m9.figshare.12039624.). 특발성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IPF)은 폐가 딱딱하게 굳는 등 폐 조직에 구조적 변화가 일어나면서 폐 기능이 점점 손실되는 현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희귀 난치성 질환으로 분류된다. 당초 폐섬유증 치료제는 경-중등도 환자로 보험급여가 제한됐지만 작년 기준이 완화되면서 초기~중증 이상도 보험이 가능해졌다. 연구진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국내 10개 기관에서 특발성폐섬유증 환자 258명을 대상으로 시행된 시판 후 조사(post market surveillance, PMS)를 토대로 피레스파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인했다. 조사자료 분석은 폐 기능 검사 상 노력성 폐활랑(forced vital capacity, FVC)과 일산화탄소 확산 능력(carbon monoxide diffusing capacity, DLco)을 기준으로 중증 환자군과 경증 내지 중등도 환자군으로 나눠 진행했다. 분석 결과, 피레스파 투약 시작 후 48주 동안의 변화를 보았을 때 중증 환자군과 비중증 환자군 모두 비슷한 수준으로 FVC와 DLco의 감소를 완화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또한 호흡곤란이 악화되지 않거나 호전된 비율과 기침 증상이 악화되지 않거나 호전된 비율의 경우 중증 환자군은 각각 88.4%와 69.3%, 비중증 환자군은 각각 77.6%와 82.8%로 나타나 특발성폐섬유증의 중증도에 관계없이 피레스파의 유효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피레스파의 안전성과 관련해, 이상사례 발생률은 중증 환자군과 비중증 환자군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피레스파를 판매하는 일동제약 측은 "이번 연구가 비중증뿐 아니라 중증 특발성폐섬유증의 경우에도 피레스파의 사용 실익이 있으며, 폐 섬유화에 따른 폐 기능 손실 및 관련 증상 억제에 효과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경증 내지 중등도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 사례만 존재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중증의 특발성폐섬유증 환자에 대한 피레스파의 임상적 정보와 유효성 및 안전성 등을 확인한 국내 최초의 다기관ㆍ전향적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0-04-23 12:03:09학술

폐섬유증 치료제 피르페니돈, 아나필락시스 주의보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급여 확대된 폐섬유증 치료제 피르페니돈 성분 제제와 관련 급성 면역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보고됐다.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피르페니돈 성분제제의 유럽의약품청(EMA) 안전성 정보와 관련해 국내·외 허가 현황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에 따라 허가사항 변경지시를 예고했다. 피르페니돈 성분 제제는 뚜렷한 원인없이 폐에 섬유화가 진행되는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에에 사용된다. 식약처는 임상시험 및 시판후 조사 중 보고된 주요 이상반응에서 아나필락시스 발현 가능성을 확인했다. 식약처는 "피르페니돈 성분을 포함한 의약품 투여 후 얼굴, 입술 및/또는 혀의 붓기와 같은 (일부 심각한)혈관부종으로 인해 호흡곤란 또는 천명과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시판 후 조사에서 보고됐다"는 내용을 일반적 주의항에 추가했다. 아나필락시스 반응은 항원-항체 면역 반응으로 발생하는 급격한 알레르기 쇼크의 일종. 아나필락시스는 알레르기 반응이 급성으로 전신에 나타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피르페니돈 성분을 포함한 의약품 투여 후 혈관부종 증상, 중증 알레르기 반응 또는 징후가 나타난 환자는 즉시 치료를 중단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또 피르페니돈 성분을 포함한 의약품으로 인한 혈관부종이나 과민증의 병력이 있는 환자에게 이 약을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내용도 신설됐다. 다만 이번 반응은 빈도가 불명이라는 점에서 흔한 이상반응은 아니다. 일본을 제외한 외국에서 실시한 건강한 성인 및 특발성폐섬유증 환자(총 1,650명) 대상 임상시험에서 보고된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구역(32.4%), 발진(26.2%), 설사(18.8%), 피로(18.5%), 소화불량(16.1%), 식욕부진(11.4%), 두통(10.1%), 광과민증(9.3%)등 이었다. 대상품목은 일동제약 피레스파정 200mg, 영진약품 파이브로정 200/400/600mg, 코오롱제약 피레스코정 200/400/600mg까지 7개다. 식약처는 내달 10일까지 예고기간을 거쳐 11일 최종 허가사항을 변경한다는 방침이다.
2020-02-25 11:53:24제약·바이오

오페브, 전신경화성 폐질성폐질환자 폐기능 개선 효과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 '오페브'가 전신경화증 연관 간질성폐질환 환자에 폐기능 개선 혜택을 추가로 확인했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대표 스테판 월터)은 지난 2월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에 따라 오페브 연질캡슐 100mg 및 150mg(닌테다닙에실산염)가 전신경화증 연관 간질성폐질환(systemic sclerosis associated interstitial lung disease, 이하 SSc-ILD) 환자의 폐기능 감소 지연에 대한 효능효과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오페브 FDA 역시 지난 2019년 9월 6일 오페브를 전신경화증 연관 간질성폐질환 환자의 폐기능 감소 지연을 위한 최초의 치료제로 허가한 바 있다. 오페브는 이미 한국 및 미국을 포함한 약 70개국에서 특발성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이하 IPF) 치료제로 승인되어 있으며, 노력성폐활량(forced vital capacity, FVC)으로 측정되는 폐기능의 연간 감소율을 낮춤으로써 특발성폐섬유증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효과를 보여왔다. 이번 허가는 32개국, 194개 기관에서 57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제3상, 이중맹검, 무작위 배정, 위약대조 임상연구이자 전신경화증 연관 간질성폐질환 분야에서 가장 큰 규모의 임상연구인 SENSCIS 임상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연구의 1차 평가변수는 전신경화증 연관 간질성폐질환 환자의 노력성폐활량(FVC)의 연관 감소율이었으며, 연구 결과 오페브는 52주간 노력성폐활량 측정을 통해 확인된 전신경화증 연관 간질성폐질환 환자의 폐기능 감소를 위약 대비 44% 지연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테판 월터 대표이사는 "오페브의 이번 효능효과 추가를 통해 국내의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베링거인겔하임은 앞으로도 전신경화증 연관 간질성폐질환과 같은 희귀질환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피증(scleroderma)이라고도 알려져 있는 전신경화증(systemic sclerosis)은 신체 전체에 걸쳐 결합조직이 두꺼워지고 흉터가 생기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희귀 자가면역질환으로, 전세계 약 250만명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신경화증의 주요 특징인 섬유화는 피부 및 폐를 포함하는 장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간질성폐질환(interstitial lung disease, ILD)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실제 전신경화증 환자들의 주요 사망원인이며, 약 25%의 환자들이 진단 3년 이내에 중대한 폐침범으로 발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0-02-21 10:09:35제약·바이오

폐섬유증약 오페브, 섬유화 폐질환 적응증 확대 청신호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폐섬유증 신약 '오페브'가 다양한 간질성폐질환 분야에서 폐기능 저하를 예방하는 효과를 검증해내고 있어 주목된다. 특발성 폐섬유증 및 전신경화증 연관 간질성폐질환 이외, 진행성 섬유화 간질성폐질환에는 허가 받은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 그렇다. 더욱이 올해 유럽호흡기학회(ERS) 현장에서 발표된 오페브(닌테다닙)의 최신 임상 결과를 근거로, 해당 적응증에 대해 미국FDA 및 유럽EMA에 적응증 확대 신청서를 제출한 상황이기도 하다. 진행성 섬유화 간질성폐질환(ILD) 환자에서 오페브를 평가한 'INBUILD 연구'의 세부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게재됐다(DOI: 10.1056/NEJMoa1908681). 해당 연구는 간질성폐질환 분야에서 1차적인 임상적 진단이 아닌 환자들의 임상적 행동에 근거해 환자들을 그룹화한 최초의 임상연구로, 1차 평가변수을 충족하는 한편 특발성폐섬유증(IPF) 이외 넓은 범주의 진행성 섬유화 간질성폐질환 환자에서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주요 결과를 보면, 52주 동안 조정된 강제폐활량의 연간 폐기능 저하율은 오페브 투여군과 위약 투여군에서 각각 80.8mL/년 감소, 187.8mL/년 감소로 나타나 오페브가 모든 환자군에 걸쳐 폐기능 감소를 57% 지연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오페브 투여군은 통상성 간질성 폐렴(UIP) 환자 및 고해상도 컴퓨터단층촬영(HRCT) 상 기타 섬유화 패턴을 보이는 환자들에서도 폐기능 저하에 대한 지속적인 결과를 보였다. 안전성 프로파일은 기존 오페브로 치료받은 특발성폐섬유증 및 전신경화증 연관 간질성폐질환 환자에서 관찰된 것과 일관됐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설사였으며, 오페브 투여군의 66.9%, 위약 투여군의 23.9%에서 각각 보고됐다. 주저자인 미국 미시간대학교 호흡기 및 응급의학과 케빈 플래허티(Kevin Flaherty) 교수는 "진행성 폐섬유화는 다양한 상태의 환자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특발성폐섬유증 및 최근 미국에서 허가된 전신경화증 연관 간질성폐질환 치료 옵션을 제외하면 진행성 섬유화 간질성폐질환의 치료를 위해 허가 받은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과는 오페브가 다양한 섬유화 폐질환 환자에 있어 폐기능 저하를 지연시킬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보여주며, 진행성의 다양한 간질성폐질환 환자에 대한 오페브의 혜택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행성 섬유화 간질성폐질환에는 만성 과민성 폐렴, 류마티스 관절염 연관 간질성폐질환, 전신경화증 연관 간질성폐질환(SSc-ILD) 등의 자가면역성 간질성폐질환, 혼합성 결합조직 질환 연관 간질성폐질환, 유육종, 비특이성 간질성 폐렴과 같은 특발성 간질성 폐렴 및 분류되지 않은 특발성 간질성 폐렴 등이 속한다.
2019-10-21 11:13:57제약·바이오

대웅제약 폐섬유증 신약, 미FDA 희귀의약품 지정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대웅제약의 세계 최초 혁신신약(First-in-Class) PRS(Prolyl-tRNA Synthetase) 저해제 DWN12088이 희귀난치성 질환인 특발성폐섬유증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8일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FDA의 희귀의약품 지정(Orphan Drug Designation, ODD)은 희귀난치성 질환의 치료제 개발 및 허가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로, ODD 승인을 받은 치료제는 신약 허가 심사비용 면제, 우선 심사(Priority Review) 신청권, 시판허가 승인 시 7년간 독점권 인정 등의 혜택이 부여된다. 'DWN12088'은 PRS 단백질의 활성만을 선택적으로 감소시켜 폐섬유증의 원인이 되는 콜라겐의 과도한 생성을 억제시키는 기전을 가진 경구용 섬유증 치료제다. 전임상을 통해 폐섬유증 동물모델에서 기존 약물 대비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했으며, 현재 호주 인간연구윤리위원회(Human Research Ethics Committee, HREC)에 임상 1상 시험계획서를 제출한 상태다. 특발성폐섬유증은 폐가 서서히 굳어지면서 폐 기능을 상실해가는 간질성 폐질환 중 하나로, 치료가 어렵고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40% 미만으로 알려진 희귀질환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DWN12088은 PRS라는 신규 타겟에 대해 대웅제약이 세계 최초로 개발중인 섬유증 치료제로, 이번 FDA 희귀의약품 지정으로 인해 폐섬유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 더욱 빠르게 안전한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웅제약은 폐섬유증 외에도 피부, 신장, 간, 심장섬유증 등 다양한 섬유질환에 대한 연구를 확대하고 희귀질환에 대한 R&D 역량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DWN12088은 지난 2월 국내에서도 섬유증 질환에 대한 약물 개발의 필요성을 인정받아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신약개발 부문 지원대상으로 선정된 바 있다.
2019-08-13 09:56:03제약·바이오

특발성폐섬유증 보험급여 기준 확대…초기~중증 혜택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경-중등도 환자로 제한됐던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의 보험급여 기준이 확대된다. 폐기능검사 상 노력성 폐활량이나 일산화탄소확산능력 수치가 완화되면서 초기와 중증 이상 환자에게도 혜택이 돌아가게 됐다. 이달부터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에 대한 건강보험 약제 급여 기준이 확대된다. 기존까지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는 고해상 흉부 전산화 단층 촬영(HRCT) 또는 수술적 폐조직 생검(surgical lung biopsy)으로 확진된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 중 경증 및 중등도 환자로서, 노력성 폐활량(FVC, forced vital capacity) 예측치 50% 이상, 일산화탄소 확산 능력(carbon monoxide diffusing capacity, DLco) 예측치 35% 이상이면서 6분 보행검사 시 150m 이상 걷기가 가능한 경우에만 건강보험 급여가 인정됐다. 보험에 적용되기 위해선 세 가지 모두를 충족해야 한다. 문제는 기준을 모두 충족하기도 어렵지만 기준에서 제시된 범위가 경-중등도에 제한적으로 적용됐다는 점. 반면 개정된 규정에 따르면, 노력성 폐활량(FVC) 및 일산화탄소 확산 능력(DLco)과 관련한 인정 기준이 완화됐고, 6분 보행검사도 요건에서 제외돼 FVC 예측치 90% 이하이거나 DLco 예측치 80% 이하의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이면 건강보험 급여가 가능하다. 이전과 달리 FVC 예측치 50% 미만, Dlco 예측치 35% 미만인 중증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의 경우에도 건강보험 급여 약제 처방이 가능해졌다. 또한 노력성 폐활량(FVC) 예측치 90% 초과 및 일산화탄소 확산 능력(DLco) 예측치 80% 초과 환자 중에서 ▲폐 기능 저하(연간 FVC 예측치 감소량 10% 이상 또는 연간 FVC 예측치 200ml 이상 감소 시) ▲임상증상 악화 ▲흉부영상 악화 소견 중 2가지 이상에 해당되는 경우에도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발성 폐섬유증은 만성적으로 진행되는 간질성 폐질환의 하나로, 병의 경과가 좋지 않고 뚜렷한 치료 방법이 없어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희귀 난치성 질환으로 분류돼 있다. 급여기준 확대로 환자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오리지널 피레스파를 판매하는 일동제약 측은 이번 약제 급여 기준 고시 개정이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들은 물론, 해당 분야의 의료진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파이브로정을 판매하는 영진약품 관계자는 "이번 급여 기준 확대로 다양한 환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됐다"며 "약의 접근성 강화로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2019-01-03 12:00:50제약·바이오

보험 적용하려면 건강해져라? 폐섬유증 치료제의 역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의 엄격한 급여 기준이 중증 이상 환자에게 치료 기회를 박탈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임상 현장에서는 초기~중등도 환자로 제한된 보험 기준이 과거 임상을 기준으로 설정된 까닭에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반영한 보험 확대가 필요하다는 입장. 현 급여의 문제점과 개선안, 그리고 보험 확대의 근거가 될 최근의 연구 결과를 짚었다. -편집자 주 과거 임상에 발목 잡힌 피르페니돈 급여 기준 피르페니돈 치료제, 합리적 급여 기준 변경안은 특발성 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IPF) 치료제는 크게 두 가지다. 일동제약이 수입해서 파는 피레스파(성분명 피르페니돈)와 베링거인겔하임의 오페브(성분명 닌테다닙에실산염)다. 오페브는 비급여 품목으로 한달에 약값만 200~300만원 선. 환자들에겐 그림의 떡이다. 피레스파 역시 한달 약제비가 200만원 선을 넘는 고가 약제였지만 2015년 환급형 위험분담제 적용으로 환자가 실제로 부담하는 금액은 10만원 대로 낮아졌다. 작년엔 영진약품 파이브로정을 포함해 피레스파의 복제약(제네릭) 3개 품목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오리지널 피레스파 대비 약제비 부담이 더욱 줄었다. 과연 환자의 삶은 나아졌을까. 낮아진 가격에도 불구하고 치료제 사용은 급여 기준을 충족한 이후의 이야기. 임상 현장에선 다른 이야기가 들린다. ▲"급여 기준 바꿀 때 됐다." 다양한 임상 특성을 보이는 환자들에서의 피르페니돈의 효과 현재 보험이 적용된 유일한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는 피르페니돈 성분이다. 보험 급여는 '경증~중등도'를 대상으로 한다. 폐기능검사 상 노력성 폐활량(forced vital capacity, FVC) 50% 이상 / 일산화탄소확산능력(Carbon monoxide diffusing capacity, DLco) 35%이상 / 6분 보행검사 시 150m 이상 보행 가능을 모두 충족한 경우 보험이 적용된다. 세 기준 중 폐활량이 특히 나쁘거나, 150m를 걷지 못할 정도의 상태 등 환자가 한 가지 조건이라도 기준보다 악화된 상태면 보험에서 배제된다. 쉽게 말해 해당 질병으로 가장 고통받는 환자들이 보험을 적용받기 가장 어려운 대상이라는 뜻. IPF의 보험 적용 기준이 역설적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이렇게 된 것은 급여 설정 당시의 임상 근거 때문이다. 현 급여 기준은 '경-중등도'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시행된 CAPACITY와 ASCEND 연구를 기반으로 설정됐다. 분당서울대 박종선 교수는 "정부가 급여 기준을 만들 때 비용-효과성을 따지게 된다"며 "급여 설정 당시 인용된 임상이 중증 이상을 빼고 설계됐기 때문에 기준이 그렇게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최근 초기나 중증 이상의 환자에 피르페니돈 성분을 사용해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현재 급여 기준이 예전 데이터를 근거로 했다면, 이제 새로운 임상이 나온 만큼 새로운 기준 적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험 적용 대상이 제한적이라는 문제도 거론된다. 폐쇄성 기도질환(혹은 폐기종)을 동반 환자의 경우, 기도폐쇄로 폐섬유증이 진행되더라도 노력성 폐활량 수치가 실제 질병 진행을 반영하지 못해 실제보다 변화량이 감소한다. 이에 CAPACITY와 ASCEND 연구는 이러한 환자들은 제외기준으로 분류했고, 폐이식 대기자 역시 기증자가 나타나면 언제든 임상에서 빠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제외 대상으로 설정했다. 폐이식을 받아야 할 정도로 중증의 환자가 보험에서 도리어 제외됐다는 뜻. 제갈양진 간질성폐질환연구회 총무이사(울산대병원)는 "보험은 3상 임상의 적응증/제외 기준을 적용해 경중등도의 환자만을 대상으로 했고, 임상에서 폐이식 대기 환자의 수술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이들을 제외한 것도 그대로 제한 규정으로 받아들였다"며 "이는 실제 진료현장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환자들의 치료 기회를 제한하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임상 현장에서 보면 IPF로 진단받은 환자 중 급여에서 제시된 세 가지 기준을 충족하는 환자는 절반에 그친다"며 "병원에 찾아올 정도면 병세가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인데, IPF로 진단받고도 약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안타깝다"고 밝혔다. ▲합리적인 급여 기준안은? 간질성폐질환연구회가 제시한 급여 기준 변경 대비표 Noble 등의 ASCEND 와 CAPAITY 자료를 활용한 후행 연구에서는 노력성 폐활량을 80%로 나눠 비교했지만 피르페니돈의 효과는 동일했고, 일산화탄소확산능력도 50% 로 나눠 비교했지만 동일한 결과가 나타났다. 6분 보행거리도 450m 세 군에서 효과가 같았다. 초기나 중증 이상의 환자들에게 피르페니돈 치료제를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후행 연구에서 새로운 기준 적용의 당위성이 제시되면서 관련 학회도 문제를 인식, 급여 확대를 위해 심사평가원과 접촉하고 있다. 간질성폐질환연구회는 의견서를 통해 "IPF 환자의 약 70-80% 는 흡연자로 폐쇄성 기도질환(폐기종)을 동반한 환자가 많고(25-30%), 국내의 경우 외국에 비해 경중등도의 환자외에도 건강검진을 통해 확인되는 초기 환자나 인식 부족으로 진단시 이미 진행된 환자도 드물지 않다"며 "이러한 환자들이 유일한 치료제인 피르페니돈의 치료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증세가 진행된 경우 폐이식을 고려하게 되는데, 현재의 기준은 폐이식 등록시 급여기준에서 제외돼 이식 등록 후 효과적인 치료없이 지내야 한다"며 "외국에 비해 국내 폐이식은 활성화 돼 있지 못해 장기간 대기 중 질병 진행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꼬집었다. 세 가지 항목에 걸친 각각 기준의 완화뿐 아니라 적용 대상도 폐이식 대기 환자와 폐쇄성 기도질환자 등으로 확대 적용해야 한다는 뜻이다. 간질성폐질환연구회는 최근 연구 결과들은 반영,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개정안은 다음과 같다. -FVC 90% 이하이거나 DLco 80% 이하 -FVC 90% 초과하면서 DLco 80% 초과한 환자 중 ▲폐기능 저하: 연간 Predicted FVC 감소량이 10% 이상 이거나 연간 Predicted FVC 200ml 이상 감소 ▲임상증상 악화 ▲흉부영상 악화 소견 두 가지 이상에 해당되는 경우 경증 및 중등도 환자 및 FVC 50% 이상, DLco 35% 이상으로 상한선을 설정한 현 기준과 달리 개정안은 FVC 90% 이하이거나 DLco 80% 이하로 하한선을 설정했다. 또 세 가지 기준을 모두 충족해야 했던 것과 달리 두 가지 기준에 해당하는 경우로 완화했다. 제갈양진 간질성폐질환연구회 총무이사는 "최근의 연구 데이터를 종합해 심사평가원에 보험 확대 적용을 위한 의견서를 제출했다"며 "심평원도 기준 완화 내지 포괄적 적용의 필요성에 동감했다"고 말했다. 영진약품 안태혁 PM 약가 문턱을 낮춘 제약사도 급여 기준 변경에 목소리를 보탰다. 영진약품 안태혁 PM은 "피르페니돈 200mg 기준 오리지널 품목 대비 37% 가격을 낮춘 파이브로정을 출시했다"며 "피르페니돈 치료제는 1회 200mg을 2~3정, 하루 세 번 복용해야 하지만 파이브로정은 처음으로 400mg, 600mg 고용량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파이브로정 600mg 기준 가격이 4800원에 불과해 3406원 가격의 200mg 품목 대비 복용편의성은 물론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다"며 "이익보다는 환자의 약 접근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현재 보험 기준 시스템에선 치료제의 원활한 사용이 쉽지 않아 아쉬운 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2018-11-28 05:30:58제약·바이오
기획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그림의 떡'…과거 기준이 발목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의 엄격한 급여 기준이 중증 이상 환자에게 치료 기회를 박탈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임상 현장에서는 초기~중등도 환자로 제한된 보험 기준이 과거 임상을 기준으로 설정된 까닭에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반영한 보험 확대가 필요하다는 입장. 현 급여의 문제점과 개선안, 그리고 보험 확대의 근거가 될 최근의 연구 결과를 짚었다. -편집자 주 과거 임상에 발목 잡힌 피르페니돈 급여 기준 피르페니돈 치료제, 합리적 급여 기준 변경안은 호흡기 내과 A 교수는 특발성 폐섬유화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IPF) 진단을 내릴 때마다 고민에 빠진다. 5년내 50%에 달하는 사망률 때문이 아니다. 폐섬유화증 치료제(성분명 피르페니돈)의 보험 적용 기준이 까다로워 정작 IPF로 진단해 놓고도 약을 처방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 A 교수가 진단한 특발성 폐섬유화증 환자중 1/3 가량은 보험 적용이 안 됐다. 특발성 폐섬유화증의 까다로운 보험 적용 기준이 환자들의 상태 악화를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증 및 중등도의 특발성폐섬유증 환자를 대상으로 현행 보험 기준은 다음과 같다. -폐기능검사 상 노력성 폐활량(forced vital capacity, FVC) 50% 이상 -일산화탄소확산능력(Carbon monoxide diffusing capacity, DLco) 35%이상 -6분 보행검사 시 150m 이상 보행 가능 보험에 적용되기 위해선 세 가지 모두를 충족해야 한다. 기준을 모두 충족하기도 어렵지만 정작 문제는 기준에서 제시된 범위가 과연 적합한지 여부다. 폐기능검사 상 노력성 폐활량 검사는 환자 자신의 노력으로 얼마만큼의 호흡할 수 있는지를 체크한다. 코를 막고 입으로만 호흡하도록 해 최대한 숨을 들이마시고 내쉴 때 호흡량으로 검출하는데, 이 기능이 50% 이상이 돼야만 보험 기준에 적용이 된다. 특발성 폐섬유화증으로 폐 기능이 떨어져 노력성 폐활량이 50% 미만인 경우 보험 적용이 안 된다는 뜻. 쉽게 말해 증상이 중증 이상인 환자는 보험에서 제외된다. 급여 기준 일산화탄소확산 능력 또한 경증~중등도로만 설정됐다. 호흡기능 검사법의 하나인 일산화탄소확산 능력 검사는 폐의 산소운반기능을 조사하기 위해 일산화탄소를 사용한다. 보통 80% 이상을 정상을 간주한다. 보험 적용 기준은 35% 이상으로 이 기준에서 상태가 더 나쁜 중증 환자는 보험에서 제외된다. 6분 보행검사 시 150m 이상 보행이 가능하다는 조건 역시 중증의 폐섬유화증 환자가 충족하기 어려운 조건이다. 기준이 이렇게 설정된 까닭은 무엇일까. 삼성서울병원 정만표 교수는 "폐섬유화증에 사용되는 피르페니돈 성분은 사실상 치료제라기 보다는 약의 진행을 억제하거나 지연하는 역할을 한다"며 "보험 기준이 설정될 당시 인용된 해당 성분의 임상이 경증 및 중등도로 설정된 까닭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증세가 너무 악화 상태라면 약을 쓴다고 해도 별반 효과가 없을 것으로 보고 보험 적용에서 제외한 것이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중증 이상의 폐섬유화 환자에서도 피르페니돈 성분을 사용해도 병세를 지연하는 등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 급여기준은 경-중등도의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에 대한 피르페니돈 성분의 3상 연구 기준을 근간으로 한다. 피르페니돈 성분 치료제가 IPF 환자의 질병 진행을 억제한다는 사실은 미국과 유럽에서 시행된 2개의 3상 연구인 CAPACITY 와 ASCEND 연구를 통해 증명됐다. CAPACITY의 임상 설계는 FVC 50% 이상, DLco 35% 이상(FVC 나 DLco 중 하나는 90% 미만), 6분보행거리가 150 m 이상인 환자를 대상으로 했고, ASCEND 는 FVC 50-90%, DLco 는 30-90%, 6분보행거리 150m 이상인 경-중등도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즉 폐기능이 좋은 초기 환자(FVC 90% 초과)나 진행된 환자(FVC 50% 미만 혹은 DLco 30-35% 미만)의 경우 연구에 포함되지 못해, 기존 연구결과는 이들에 대한 페르페니돈 성분 치료제 효과의 직접적인 증거는 제시해주지는 못했다. 현재 이들에 대한 진행중인 위약대조 임상연구는 없는 실정이다. ▲"초기~중증에서 페르페니돈 치료제 보험 적용, 근거있다" 앞서 언급한 미국-유럽에서 시행된 2개의 3상 연구(CAPACITY, ASCEND) 대상자들에 대한 추가 연구(Pooled Analysis) 결과가 최근 발표돼 좀더 다양한 환자에서의 피르페니돈의 효과에 대해 시사해주고 있다. 다양한 임상 특성을 보이는 환자들에서의 피르페니돈의 효과 Noble 등의 연구에서 ASCEND 와 CAPAITY 의 pooled data 를 이용해 FVC 를 80% predicted 로 나눠 보았을 때 세 군 모두에서 피르페니돈의 효과는 동일했다. DLco 도 50 % predicted 로 나누어 세 군을 비교해보았을 때 효과는 동일했고, 6분 보행거리도 450m로 나눠 보았을 때 세 군 모두에서 효과가 같았다. 간질성폐질환연구회 제갈양진 총무이사는 "연구는 치료 시작 시점의 폐기능(FVC, DLco), 운동능력(6분도보거리)에 상관없이 피르페니돈의 효과는 동일함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연구에 포함되지 못한 초기 환자(FVC 90% 초과)나 진행된 환자(FVC 50% predicted 미만 혹은 DLco 30-35% predicted 미만)의 경우에도 동일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FVC 80% 이상인 초기환자에서의 피르페니돈의 효과가 유의미했다. Albera 등이 CAPACITY/ASCEND 연구를 사후분석(post-hoc)한 연구에 따르면, FVC 80% 이상인 초기환자와 진행된(FVC 80%미만) 환자에서 52주간 질병진행 위험도는 동일했다.(hazard ratio 1.28, 95% confidence interval 0.85-1.92, p=0.2403). 피르페니돈의 효과는 FVC 가 80% 이상인 군에서 FVC
2018-11-23 05:30:58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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